인턴활동 후기

2021년 4월 30일 | 활동, 활동소식

 

글. 이설호 인턴활동가

 

추운 겨울 사무실에 처음 방문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3개월 간의 인턴 활동이 끝났다고 하니 시간이 참 빠르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센터와 함께하는 시간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고, 또 많은 면에서 성장한 제 모습을 돌이켜보면, 3개월이라는 시간이 꼭 짧지만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녹색법률센터에 막 문을 두드릴 당시에 환경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미래세대의 역할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에 환경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고, 환경문제를 제도적으로 접근하는 단체들을 찾아보던 중 녹색법률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환경 분야를 제도적으로 그리고 법률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이 되겠다는 확신, 그리고 이 문제를 시민사회 영역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주저없이 센터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그 선택은 정말이지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직접 동물권과 관련된 입법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채식선택권, 동물복지농장, 실험동물 등의 주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보기도 했고, 환경법 특강을 비롯해 다양한 세미나를 들으면서 하나 하나의 사례들이 어떻게 학술적으로 보완되어 가고 제도적으로 개선되어 가는지를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변호사님들과 활동가분들을 만나뵙고 그 분들이 분야에 대해 갖고 계신 전문성과 열정을 듣고 배우면서, 저는 어떤 사람으로 나아가야 할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연습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했던 변화는, 사회문제가 제도적인 변화를 통해서만 변화할 수 있다고 믿었던 과거에서 나아가, 일상 속에서도 사회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환경 문제를 탐구하면 탐구할수록, 결국 환경문제의 해결은 인식과 실천에 따른 변화로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돌아볼수록 녹색법률센터에서의 인턴은 제게 너무나 귀중한 기회였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3개월 간의 시간동안 하나라도 더 얻어갈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주신 이선진 간사님, 바쁘신 와중에도 인턴들 위해 시간을 내주셨던 녹색연합 활동가분들과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님들, 함께 인턴 활동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인아님과 수빈님 등 인턴 활동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시민으로서 항상 녹색법률센터를 응원하면서, 녹색법률센터와 다시 만날 그날을 고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