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국대기오염 1차조사 결과, 서울지역 가장 심각

2009년 10월 10일 | 성명서⋅보도자료

대기 시민모니터링 1차 전국 조사결과, 서울지역 가장 심각  
– 서울지역 청량리역 134ppb로 전국 최고 농도
– 당중초등학교 82ppb로 초등학교 조사지역중 전국최고 농도  
– 자전거 21과 함께 주요 간선도로 주변 조사 실시 예정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와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사는 지난 9월 22일에서 25일까지 대기오염 시민 1차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했다. 환경소송센터 회원, 한국가스공사 직원, 일반 시민 70여명은 서울시 25개구 교차로, 아파트단지, 초등학교 등 100곳을 선정해 이산화질소를 측정하였다.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교차로 50개, 아파트단지 25개, 초등학교 25개를 대상으로 이산화질소 간이 측정캡슐(Passive Sampler)를 24시간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조사하였다. 대기오염시민모니터링 2차 조사는 10월 28~30일까지 진행된다.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는 자전거 21과 함께 주요 간선도로변 특별조사도 계획 중이다.

1. 서울 차 없는 날 행사 결과 분석

이번 서울지역 대기오염시민모니터링 이산화질소 조사는 서울 차 없는 날 행사 당일 차량 제한 지역이었던 종로거리 일대를 조사를 포함하였다. 종로 1~4가와 청계2가 교차로 4거리 모퉁이마다 한 개씩의 이산화질소 간이 측정 캡슐(Passive Sampler)을 설치하였다. 전체적으로 가장 큰 이산화질소 평균값을 기록한 지점은 종로3가로 평균값은 100ppb 였다. 날짜별로는 차량통제가 이뤄졌던 9월 22일이 83 ppb 였고 차량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9월 23일과 9월 24일은 각각 86 ppb와 78 ppb 였다. 차량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9월 24일의 전체평균이 현저히 낮은 것은 이날 내린 비 영향 때문인 걸로 사료된다.  

특히 종로 3가는 모퉁이 별로 최저 76 ppb에서 최대 134ppb로 58ppb 차이를 기록해 특정 건널목 보행자들에게 대기오염 극심하게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거리 일대는 모든 지역이 국가대기환경 24시간 기준인 60ppb 보다 높았고 청계2가를 포함한 이 지역의 평균값은 84ppb 였다.

2. 도심 주요지점 결과분석

서울 대기오염 시민모니터링 도심 교차로 조사에서 동대문구 청량리역이 134ppb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은 종로구 동대문역으로 청량리역과 근사하게 높은 값인 131ppb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의 도심지역 주요 교차로 50지점의 평균값은 77ppb 였고, 이는 이산화질소 24시간 국가대기환경기준을 초과하는 수치다. 맑은 날이었던 9월23일 주요 교차로 측정결과 평균값은 80ppb 였고 비가 왔던 9월24일 평균값은 76ppb 이다.

서울대기오염시민모니터링 도심 초등학교 조사에서 영등포구에 있는 당충초등학교가 82ppb로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은 강남구의 언주초등학교와 양천구의 양목초등학교로 두 곳 모두 67ppb 를 기록하였다. 시민모니터링단은 종로구의 운현 초등학교와 구로구의 신도림 초등학교 등도 국가대기환경기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번 조사의 도심 초등학교 25지점의 평균값은 51ppb였다. 날짜별로는 날씨가 좋았던 9월 23일 전체 초등학교 평균값은 56ppb였고, 비가 왔던 9월 24일의 평균값은 48ppb였다. 도심 초등학교의 평균값은 24시간 국가대기환경기준인 60ppb를 넘어서고 있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성인보다 대기오염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기준치 이내라 하더라도 장기간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에 걸릴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서울대기오염시민모니터링 도심 주거단지 조사에서 영등포구에 있는 월드메르디앙이 75ppb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메르디앙의 경우 이산화질소 캡슐(Passive Sampler)의 부착 위치에 따라 최대 59ppb 가 차이가 났다. 이는 도로변과의 거리에 따른 이산화질소 대기오염 집중의 차이가 극심한 것을 의미한다. 중구의 경희궁의 아침은 70ppb, 금천구의 두산아파트는 69ppb, 성동구의 동아맨션 아파트와 강동구의 현대대림아파트가 각각 67ppb와 66ppb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대기환경기준을 넘고 있는 곳은 양천구의 목동아파트7단지와 관악구의 관악아파트, 강남구의 MBC 한신아파트 등이다.

도심주거단지 이산화질소 측정 결과의 평균값은 53ppb로 국가대기환경기준에 근접하고 있다. 날짜별로는 날씨가 맑았던 9월 23일의 전체평균이 57ppb이고 비가 내렸던 9월 24일은 50ppb를 기록했다.

3. 향후계획
현재(10월 28일~30일) 대기오염모니터링 2차 조사와 함께 간선도로변 특별조사도 기획중이다. 간선도로변에 위치한 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도로와의 거리에 따라 대기오염도가 얼마나 차이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시민대기오염 모니터링 요원들은 결과 값을 자신이 찍은 사진자료와 함께 대기오염지리정보시스템에 올릴 것이다. 이 시스템은 대기오염과 관련된 정보를 상호간에 교환하고 우리 동네 대기오염에 관심을 가지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