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활동 후기 (강원대 로스쿨 최기훈)

2015년 4월 1일 | 활동소식

 

최기훈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6

 

 

 

 

일반적으로 적잖은 법학전문대학원생들이 법원, 검찰 및 대형 법무법인 등 유력기관으로의 실무수습을 희망합니다.

하지만 동물권과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저로선 적성, 향후 진로에 보다 부합하는 곳에서의 실무수습을 희망했고 결과적으로 녹색법률센터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2주에 걸친 실무수습 기간 동안 자연 및 생활환경과 관련된 여러 분쟁들을 상세하며 방대한 서면 자료를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삼성물산 공동재물손괴 등 사건, 용인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사건 등을 접하면서 민·형사소송법 그리고 환경법적인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민법, 형법 등과 같은 기본 과목에 관한 지식이 견고히 자리 잡고 있어야 함을, 그리하여 해당 과목의 공부가 부족함을 깨닫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변호사님이 자교 특강서 ‘환경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선 우선 ‘Generalist’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신 부분이 더욱 와 닿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변호사님께서는 본 실무수습 과정에서 많은 자료들 중에서 제 관심 분야와 보다 부합하는 것들을 제공해주셨으며, 그와 관련된 현황도 상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제가 작성한 변호인 의견서, 고발장 등 법적인 측면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여러 문서들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가 지닌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자세를 갖추게 해주셨으며, 더 나아가 바쁘신 와중에도 직접 첨삭해 주시는 등 과분한 배려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지난 80여 시간이 제게 단지 의무적인 실무수습 이행의 순간을 넘어 학습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그에 따른 수많은 환경 파괴 소식을 접하며 가슴 아파하고 분노해 온 지난 시간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의 정의 구현에 힘을 싣고 싶은 법학전문대학원생이라면 조금의 망설임도 가지지 말고 녹색법률센터에서의 실무수습을 계획하셨으면 합니다. 그와 같은 선택을 통해 주어진 80여 시간이 단지 개인적인 명예, 고소득만을 추구하는데 그치는 변호사가 아닌, 장래 환경 분야의 정의 실현에 앞장섬으로써 보다 환한 빛을 발하는 변호사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다 구체화시켜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