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서재

[김성우 변호사의 녹색서재] 한승태의 “고기로 태어나서”

[김성우 변호사의 녹색서재] 한승태의 “고기로 태어나서”

      내가 먹고 있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가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인지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궁금증은 이내 입으로 들어가는 고기의 맛을 음미하는 것에 밀려 사라져 버리곤 했다. 그러다 함께 일을 하던 동료가 한승태 작가의 ‘고기로 태어나서’를 추천해주어 우연치 않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몹시 불편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면서 건네준 이 책 속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식용 동물들의 삶이 담겨 있었다.   작가는...

[이선진 활동가의 녹색서재] 김기창의 “기후변화시대의 사랑”

[이선진 활동가의 녹색서재] 김기창의 “기후변화시대의 사랑”

      일상이 되어버린 기후변화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이란 책을 동네도서관에서 발견했을 때,  ‘암울하기만 한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이라니, 그것도 소설이라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습니다. 앞부분의 소설 몇 편은 사계절 최적화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거대한 돔 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추방당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가까운...

[박성준 활동가의 녹색서재] 탈핵신문 ‘’기후위기와 탈핵’’

[박성준 활동가의 녹색서재] 탈핵신문 ‘’기후위기와 탈핵’’

        박성준 활동가 (녹색연합 에너지전환팀)       전례없는 이상기후에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유럽을 강타한 폭우로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북미와 시베리아는 폭염과 산불에 고통받고 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우리의 생존 문제가 됐다.    과학자들은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를 지목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석빈 변호사의 녹색서재] 로맹 가리의 “하늘의 뿌리”

[최석빈 변호사의 녹색서재] 로맹 가리의 “하늘의 뿌리”

              최석빈 변호사(법무법인 지금,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모렐은 코끼리를 구하러 아프리카로 떠난 사람입니다. 모렐은 말합니다. ‘간단한 사실이에요. 개로는 이제 부족한 겁니다. 사람들은 너무도 외롭다고 느껴서 동반자가 필요한데, 훨씬 더 덩치가 크고 강한 무언가가 필요한 겁니다. 기대어도 버틸 수 있을 무언가가 말이죠. 더는 개로 충분치 않고 사람들에게는 코끼리가 필요한 겁니다....

[이병일 변호사의 녹색서재] 데이비드 보이드의 “자연의 권리”

[이병일 변호사의 녹색서재] 데이비드 보이드의 “자연의 권리”

  이병일 변호사(법무법인 새길, 녹색법률센터 소장)     자연이 권리를 가질 수 있을까? 인간이 아닌 다른 종에게 권리를 부여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살아 있는 생물이 아닌 강, 또는 하나의 생태계 전체를 권리의 주체로 인정하여 어떠한 권리를 인정하고, 그 권리에 기초해서 이를 침해하는 인간들을 상대로 권리를 주장하고 피해회복을 요구할 수 있을까??   책에서는 동물의 권리, 종의 권리, 생태계의 권리까지 다루고 있고, 책을 읽어...

[이희영 변호사의 녹색서재] 학습능력이 부재한 인류를 보는 절망감 – 체르노빌 생존지침서

[이희영 변호사의 녹색서재] 학습능력이 부재한 인류를 보는 절망감 – 체르노빌 생존지침서

학습능력이 부재한 인류를 보는 절망감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를 읽고   이희영 변호사(법률사무소 지후,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핵과 방사능의 파멸적 영향에 대해 언제부터 이렇게 강박에 가까운 관심이 생겼는지, 그래서 안 그래도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한 성향에 묵시록적인 세계관까지 더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관련해서 기억나는 가장 먼 과거는 고등학교 때 버스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프랑스가 남태평양 어디에선가 핵실험을 했다는 뉴스가...

[조윤용 변호사의 녹색서재]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소설 읽는 노인”을 읽고 나서

[조윤용 변호사의 녹색서재]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소설 읽는 노인”을 읽고 나서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소설 읽는 노인>을 읽고 나서 글. 사진. 조윤용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이 책은 칠레 출신의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가 살해당한 환경운동가 치코 멘데스를 기리기 위해 1989년 발표한 환경소설입니다. 사실 세풀베다는 이 소설을 쓰기 훨씬 전에 이미 아마존에서 원주민과 함께 7개월간 생활한 경험이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아마존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켜 훼손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에 오랜 세월...

[우경선 변호사의 녹색서재] 자연의 권리를 읽고

[우경선 변호사의 녹색서재] 자연의 권리를 읽고

[우경선 변호사의 녹색서재] 자연의 권리를 읽고 글. 우경선 변호사(법무법인 자연 변호사,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녹색연합 공동대표)   자연의 권리는 환경변호사이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자원환경지속가능성연구소 부교수인 데이비드 보이드가 쓴 책으로 번역본이 2020년 10월 6일에 초판발행된 따끈따끈한 책이다. 필자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읽지 못하다가 평소 업무적으로 고민하고 있던 자연의 권리라는 제목에 이끌리어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변호사들과 함께...

[11월 녹색서재] 동물들의 소송

[11월 녹색서재] 동물들의 소송

  이상훈 변호사(법무법인 태신 변호사,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동물들의 소송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패러디한 개여신(?)이 양손에 총을 든 고양이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표지의 책(한국어판에서만 그러하다), ‘동물들의 소송’은 동물 담당 변호사로 일한 경력의 저자가 동물들의 지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자 고르고 고른 10가지의 문제들에 대하여 독자에게 차분히 이야기를 건네는 책입니다. 저자는 이...

[10월 녹색서재] 녹색시민 구보 씨의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이야기?

[10월 녹색서재] 녹색시민 구보 씨의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이야기?

  배영근 변호사(법무법인 자연 변호사,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녹색시민 구보 씨의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이야기?   책 소개를 하기 전에 책 소개를 하기 전에, 저의 개인적인 경험 두 가지를 먼저 소개할까 합니다. 제 취미는 ‘목공’입니다. 집에서 필요한 선반, 책장, 책상을 만들고, 도마를 만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죠. 좋은 원목을 구입하여 가급적 못을 쓰지 않고 짜맞춤으로 정성껏 만듭니다.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죠. 이런...

[9월 녹색서재] 이병일 소장과 함께 읽는

[9월 녹색서재] 이병일 소장과 함께 읽는

-이병일 변호사(법무법인 새길,  변호사녹색법률센터 소장)   남경태 <종횡무진 역사>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를 종횡무진 서술하고 있기에, 미국사, 일본사, 한국사 등 특정 국가 또는 서양사, 동양사라는 하나의 문화권을 중심에 두고 연대기적으로 사건 중심의 서술을 하는 역사책만 접했던 경험과는 완전히 다른 신세계를 누비는 색다른 경험이 되었고, 가끔은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전혀 예상하지 않은 관점으로 역사를바라보는...

[녹색서재] 서국화 변호사의 추천, 「동물미술관」

[녹색서재] 서국화 변호사의 추천, 「동물미술관」

  서국화 변호사(법무법인 울림 변호사,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녹색서재] 서국화 변호사의 추천, 「동물미술관」   여름이 사라졌다. ‘장마’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길었던 폭우로 더위를 느낄 틈이 없었고, 비가 그치고 나니 덥긴 하지만 선선한 바람과 높아진 하늘을 보면서 ‘가을이네’ 하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동물미술관」은 제목만 들으면 ‘동물이 그려진 미술’을 소개하는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책에 실린 130여 장의 동물 그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