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법률 자연산책] 서재철 전문위원님과 함께 떠난 오대산 기후위기 모니터링 

2021년 11월 26일 | 활동, 활동소식

[녹색법률 자연산책] 서재철 전문위원님과 함께 떠난 오대산 기후위기 모니터링 

 

이번 여정은 환경소송하는 후배 변호사들에게 제 모습을 잃은 가리왕산의 모습을 보여주고픈 녹색법률센터 최재홍 부소장님의 바람에서 시작됐습니다. 가리왕산 현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신 녹색연합 서재철 전문위원님께 현장 강의를 요청드렸고, 가리왕산에 가보는 것도 좋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죽어가고 있는 침엽수들을 보러 꼭 한 번 가보기를 권하셨습니다. 그렇게 녹색연합에서 시민들과 함께 진행한 바 있는 기후위기 모니터링 교육을 녹색법률센터 구성원만을 대상으로 따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오대산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 한국에서 가장 키 큰 나무인 전나무들이 곧게 자라고 있는 탐방로를 걸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변해가고 있는 숲을 살펴보았습니다.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이 적게 내리고, 눈이 내리더라도 금세 녹게 되고, 눈이 지표를 덮고 있음으로 해서 사계절 푸른 침엽수에게 수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못 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수분 스트레스로 인해 처음엔 침엽수의 잎끝이 마르면서 갈색으로 변하고 점차 잎 전체가 죽으면 광합성을 하지 못하게 되고, 키 큰 나무가 통째로 쓰러져 죽기도 합니다. 

 

녹색연합은 10여년전부터 정기적으로 한라산, 지리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등 백두대간을 따라 죽어가고 있는 침엽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한라산, 지리산 능선부의 구상나무, 가문비나무가 떼로 고사하고 있는 모습을 드론으로 직접 촬영한 영상들을 함께 볼 수 있었고,  녹색법률센터의 운영위원 변호사들은 국립공원공단이 적극적인 연구와 대응을 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리산은 능선부의 나무들이 고사하면서 산사태의 횟수가 증가하고, 그 정도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산사태 지역은 일반탐방객들이 출입할 수 없는 구역이기는 하지만, 자연재해가 출입제한구역을 가려서 발생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위드코로나의 틈을 타 강원도까지 함께 다녀왔고, 기후변화로 인한 숲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낮 시간에 숲을 다녀오고 저녁 시간에 실내 강의를 듣는 일정이라 하룻밤 묵은 숙소인 폐교된 초등학교 마당에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좋은 순간을 기념사진으로 남기고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기후위기 모니터링 뉴스 

“땅 잡아주던 구상나무들 죽어나가자‥집중 호우에 산사태”

 

녹색연합 보도자료  

“기후위기_백두대간 생태축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