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송센터는 2007년 2월 28일 대기오염소송을 제기하였다. 서울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 시민들이 ‘권리 찾기 소송’에 참여한 것이다. 이들 시민들은 천식, 폐색성 폐질환, 만성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자들이다. 언론은 기자회견 당시 ‘세기의 소송’이라 일컬어지는 담배소송과 비교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준비변론 기간 최대쟁점은 원고들이 대기오염으로 입은 피해를 어떻게 밝혀내느냐 이었다. 원고 측에서는 소송을 위한 ‘맞춤형 역학조사’를 제안하였으나 이는 피고(대한민국 정부, 서울시, 자동차 회사)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일본 치바대 조사 연구자를 한국에 초청해 증언을 들어보자는 요청 또한 논쟁거리가 되었다. 치바대 조사는 동경대기오염소송의 승소를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연구이다. 준비변론은 올해 3월 18일 끝났다. 본격적인 서울대기오염소송 변론은 4월 22일부터 시작 되었다. 당일 재판에는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이종태 교수가 원고 측 증인으로 나섰다.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역학연구란 무엇이며, 해외 역학연구 결과를 국내에 적용가능한지, 대기오염 역학조사에서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은 어떻게 통제하는지 등이 문의 되었다.
다음 기일은 6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는 인하대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가 역시 원고 측 증인으로 나설 계획이다. 서울지방법원 제 민사14부는 올해 중으로 재판을 종결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