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한강 살리기 사업이란 말인가?

2010년 3월 15일 | 활동소식

공사현장사진

 

 

3월 5일 녹색연합과 녹색법률센터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상황을 알고자 남한강일대의 강천보~이포보구간을 다녀왔다.
이전의 사진자료의 충격때문인지 오히려 나는 현장에서 그리 놀라지 않았다.

 

 

이것이 한강 살리기 사업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상하게도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를 둘러보면서 그 공사현장자체에 있는 것만으로 점점 어지럼증을
느꼈다.

누가 봐도 강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물을 썩게 만드는 보공사였다.

문득 나는 공사현장 사람들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저 사람들은 저걸 진정 원해서 하는 것일까?’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하는 건 아닐까?’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현장 공사안내도를 바라보고 있는 활동가 모습

 


강 사진

또 하나 놀란점은 나는 강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다.

흐르는 강물은 너무나 운치있고 멋졌다. 여기 있으면 시상이 절로 떠오르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질 것 같았다.
이 강을 다 헤집고 뭇생명들을 다 죽이고 도대체 이명박정부는 뭘 원하는 것일까?

 

강 일대를 둘러보며 가는길에 활동가들과 농담을 주고 받았다. 돌아와보니 문득 그런생각이 든다.
정말로 재미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저 엄청난 현장을 받아들일 수 없기에 우리는 낄낄댔던건 아닐까?

희망을 걸고 있던 한강효력정지신청도 4대강사업을 중단할 긴급한 사유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판결을 받았다.
아직 본안소송(취소소송)이 남아있지만 가슴이 아프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개 활동가로서 무기력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때 더 나은 대안이 나올것이라 믿는다.

글: 이윤희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