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고 찔리고 외면받고, 도축장에는 '사람'이 있다 많은 사람이 매일 고기를 먹는다. 살아 숨 쉬는 동물이 고기가 되는 과정은 모두 가려진다. 농장과 도축장은 모두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에 있고, 동물은 화물차에 실려 밤이나 새벽을 틈타 도축장으로 향한다. 모든 과정이 가려져 있는 덕분에 우리는 고기를 먹으면서도 동물이 ‘죽어가는’ 모습은 좀처럼 떠올리지 않는다. 가려진 것은 동물만이 아니다. 동물이 자라는 농장, 동물을 나르는 운송, 동물의 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