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_허브의 향기에 취하다.

2010년 4월 3일 | 활동소식

회원인터뷰_ 이호순님 편

아직은 쌀쌀한 3월 중순, 녹색법률센터는 회원과의 소통을 늘리고자 오랜 후원회원이신 이호순 회원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이호순 회원님은 강원도 평창에 허브나라 농장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그곳을 배영근 변호사와 제가(이윤희 활동가) 다녀왔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 어떻게 녹색법률센터 회원이 되셨나요?

평소에 환경에 대한 관심과 1997년 터키 대지진 참사 당시 손광운 변호사(녹색법률센터 전 대표)와 구호활동을 같이 하게 되었고 손광운 변호사의 권유로 녹색법률센터의 회원이 되셨다고 합니다.

평창으로는 어떻게 내려오시게 되신 건가요?

예전에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호순 원장님은 부인분과 약속을 하셨다고 합니다. 둘이 합쳐 100세가 되면 ‘신선놀음’을 하자고 말이죠. 그리하여 원장님 51세, 그리고 부인분 49세 되던 때에 강원도 평창에 내려오시게 되셨다고 합니다. 너무 멋지죠!

그렇다면, 허브나라를 여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예요?

조경학과를 나온 부인과 함께 시골에 가서 사는 것에 관심이 많으셨고 농사를 짓는다면 보여주는 농업, 즐기는 농업에 비젼을 갖게 되셨다고 합니다. 재밌으면서도 건강에 좋고 아름다운 농업을 말이죠. 그것이 바로 ‘허브’였다고 하네요. 참 잘 어울리죠!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녹색’이란 무엇일까요?

평화와 자연 그리고 함께하는 삶이라고 답하셨습니다. ^^

마지막 질문, 녹색법률센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회원과 만나는 자리를 좀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호순 원장님과 인터뷰 동안 이 밖에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997년 터키 대지진 참사이야기, 시골에서 생활에 대한 비젼과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죠.. 인터뷰가 끝나고는 직접 허브나라 가이드 투어도 해주셨습니다. 허브를 이용한 된장찌개 저녁식사로 얻어먹고 돌아가는 저희에게 허브빵까지 한아름 싸주셨습니다.

 허브나라는 무척 예쁜 곳입니다.

갖가지 꽃과 예쁜 장식품, 그림 안내판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저는 허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이호순 원장님의 훈훈한 마음과 허브에 대한 사랑 때문인지 인터뷰가 끝나고 내내 허브의 향기에 취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 잘 못마시던 허브차도 맛있게 먹었구요.. ^^

 

어스름해질 저녁 무렵, 허브나라를 빠져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오늘 허브나라의 향기에 빠졌구나 라구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p.s: 이호순 원장님은 얼굴이 알려지시는 걸 꺼리셔서 허브나라 농장 사진으로 이호순 원장님의 향기를 대신합니다. ^^

  글: 이윤희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