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법률센터의 8월 뉴스클리핑

2021년 8월 31일 | 자료

 

최후 방어선 ‘1.5도 상승’ 10년 못 버틴다 – ‘IPCC AR6 보고서’ 암울한 전망…“1.5도 지구온난화 9~12년 앞당겨질 것”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제54차 총회(7.26.(월)~8.6.(금)/영상회의)에서 “이번 세기 중반까지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2021~2040년 중 1.5℃ 지구온난화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담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1988년)한 국제협의체다.

보고서에 따르면 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이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2018)에서 제시한 2030~2052년보다 앞당겨졌다.

– 에코타임스 김정문 기자

“신규 석탄발전소 7곳 가동되면 온실가스 감축 노력 물거품 돼”

김앤장 근무하다 기후운동단체 ‘이직’…탈화석연료 캠페인 앞장
‘2030년 탈석탄’ 못 하면 사회적 비용 ‘눈덩이’…정부 결단해야
탈석탄 하고 재생에너지 전환하면 새 일자리 2.8배 많아질 것

온실가스 감축 목표 35%는 너무 미흡…‘50% 이상’으로 높여야
기후위기 대응 늦으면 기업 경쟁력도 상실…산업계도 동참 필요
원전은 기후위기 대안 못 돼…신규 건설 중단은 충분히 합리적

– 한겨레 이종규 기자

 

“5대 식품 기업의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점수 D~F”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31일 국내 대표적인 5대 식품 제조사인 CJ제일제당·롯데칠성음료·농심·오뚜기·동원F&B를 상대로 플라스틱 생산량과 플라스틱 감축 계획, ‘플라스틱 발자국’ 공개 여부 등에 관한 조사 결과를 담은 ‘식품 제조사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판다’를 발간했다. 국내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 1~5순위를 차지하는 이들 기업은 모두 나름의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내놨지만, 연간 생산해내는 플라스틱 양에 비해서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 경향신문 김한솔 기자

“기후 난민 확산, 나라 안 따진다”

기후변화가 훑고 지나간 자리엔 사람이 있었다. 기후난민의 등장이다. 기후난민으로 인정받기 위한 요건은 정립돼 있지 않지만, 세계은행은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해수면 상승, 폭풍 해일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존을 위협받아 강제로 이주해야 하는 사람들을 기후이민자로 정의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난민감시센터(IDMC)에 따르면 기후난민이 분쟁난민보다 3배가량 더 많다.

– 경향신문 박하얀 기자

폐기물 시설 200개 다닥다닥 허가… 삶의 터전이 ‘저주받은 곳’으로

어느 곳에 사느냐는 권력의 척도가 됐다. 소각로·공장·매립장이 들어서며 병에 걸리고 목숨을 잃었다는 사람들. 암으로 수십 명이 사망한 곳도 있다. 그런데, 목숨에도 등급이 매겨진 걸까. 정부는, 사회는 조용하다. 서울 한복판이라면 어땠을까. 지난 10년 주민들이 ‘인근 시설로 환경이 오염돼 질병에 걸렸다’며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한 곳은 8곳에 이른다. 한국일보는 대책 없이 방치된 이들의 삶을 8회에 걸쳐 보도한다.

주민들이 환경오염에 따른 질병을 호소하며 조사 청원에 나선 곳은 문제가 하루 아침에 생긴 곳이 아니다. 공기가 오염될 때까지 소각로 인근에 또 소각로를 짓고 쓰레기매립지 옆에 폐기물업체들이 몰려들도록 허가한 안이함은 어느 순간, 누군가의 생의 터전을 ‘저주받은 곳’으로 만들었다.

 

한국일보 김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