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소식] 대학 내 교육목적 동물실험의 현황과 대안 모색

2021년 12월 2일 | 활동, 활동소식

지난 1일 서울시 NPO 지원센터에서 녹색법률센터 · 보건의료학생 ‘매듭’(이하 ‘매듭’)의 주최로 <대학 내 교육목적 동물실험의 현황과 대안모색>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 동물자유연대 ·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등의 동물보호단체를 포함하여 연구자 및 교육자 · 법률가가 발제 및 토론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동물실험실습의 교육 대상자인 의대 · 약대 등의 재학생들이 겪어야 했던 동물실험 경험에 대한 직접적인 목소리를 담았다. 특히 보건의료학생 ‘매듭’의  ‘진(활동명)’은 동물실험 사례를 소개하며 동물실험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거나 스트레스가 큰 학생들도 성적평가 등을 위해 전공필수 수업 등에서 빠지기 어려운 분위기 등에 대해 공유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실험 윤리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학생들의 목소리가 같이 논의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와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팀장은 각각 미국 의과대학의 학부 과정에서는 동물실험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 이탈리아는 동물을 포함한 교육적 활동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해외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서보라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국장과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변호사는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보급,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소개하고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동물실험 교육의 현황과 개선점’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강병철‘서울대 의과대학’교수는 동물 동물보호단체와 학생들의 전반적인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교육자 · 학생 등 당사자들 간의 소통이 필요하고 구체적인 교육의 목표가 설정되어야 하는 등,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 

 

수 개월간 내부세미나와 동물권단체 간담회를 진행하며 구성하고 준비한 이번 <대학 내 교육목적 동물실험의 현황과 대안모색> 토론회는 동물을 실험의 시료가 아닌 생명으로 보고, 관성적으로 하는 교육목적의 동물실험으로 인해 고통 받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당장 모든 동물실험을 중단할 수는 없더라도 분명히 중단해도 무방한 동물실험이 있다는 것을 논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지난 토론회의 영상은 ‘녹색연합’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토론회 영상 다시보기   https://youtu.be/0-hRSloL8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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